국내·외의 아름답고 정겨운 풍경과 풍물을 두루 섭렵하며 내면을 탐미해온 작가의 초대전이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남찬 화백의 초대전 ‘자연과 인간의 하나되는 풍경’이 다음달 5일까지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현인갤러리(관장 김형무)에서 열리고 있다.
이 화백은 그동안 자연 풍경에 천착해온 시각에서 벗어나, 사람이 함께 하는 풍경에 초점을 맞춰 작업한 최근 10여 년간의 작품을 초대전에 선보인다.
신항섭 미술비평가는 “그가 최근에 인물 중심의 풍경에 매료되고 있는 것은 인간 삶에 담긴 아름다움을 깨달았기 때문”이라며 “그 삶의 모습을 그림으로 옮겨보고 싶다는 표현 충동은 화가로서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번 초대전 작품에 등장하는 여행지의 인물들은 모두가 연출하지 않은 일상적인 생활의 모습이다. 작가가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의 때 묻지 않은 인간의 순수성과 삶의 진정성에 끌려 제작된 작품들은 소박한 삶에 대한 감동이 따뜻하게 표현된다.
이남찬 화백은 “다양한 크기의 캔버스 앞에 서는 일을 반복하는 나의 일상 어디에도 애초부터 예술이 될 만큼 거창한 부분이 따로 없다”며 “보통의 일상을 존중하는 힘을 지닐 때 삶은 무한한 예술을 만들어 낸다”고 밝혔다.
이현충 기자 lhc@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