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인화연구회(회장 장경모)는 ‘수묵의 속삭임’을 주제로 22일부터 27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19번째 전시회를 연다.
본 연구회는 서담 최형양 화백의 지도 아래 3개의 지부(군방도, 담우리, 애월묵향회)로 나눠 문인화를 그리고 있다. 회원은 올해 처음 문인화를 배우는 신입부터 국전작가, 제주도전 대상작가 등을 비롯해 십 수 년 간 그림을 그려온 선배들까지 다양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 화폭에 회원들이 함께 그려 완성한 ‘합작도’ 6작품을 전시한다.
작품 속에는 사군자뿐만 아니라 연, 목련, 소나무, 모란, 수선화 등 사계절이 한 화폭에 담겨 마치 신선의 정원을 연상케 한다.
함께 그리는 작품이기에 혼자 잘났다고 뽐내서도, 존재감이 없어서도 안 된다. 합작도는 그림과 그림이 한데 어우러져 마치 대화를 나누는 느낌을 준다.
제주문인화연구회 관계자는 “흔히 전시장에서 볼 수 없는 형태이지만 회원들은 모이기만 하면 이렇게 그림으로 대화를 해왔다”며 “회원들은 이를 하나의 예술로써 인식하게 되어 전시까지 열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함께 만들어낸 문인화가 주는 여백의 미 뿐만 아니라 소통과 화합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나영 기자 kny806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