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올해 월동채소 과잉생산 우려
제주산 올해 월동채소 과잉생산 우려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8.07.21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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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산 월동채소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월동채소 과잉생산에 따른 출하량 조절 대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은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팀장은 20일 제주도농업기술원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제주도농업회관에서 개최한 ‘2018 제주 월동채소 수급 안정을 위한 전망발표 및 현장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한 팀장은 이날  ‘엽근채소 수급 동향과 전망’ 발표를 통해 2018년 제주산 월동무 재배의향 조사 결과 6363㏊로 평년(5716㏊)보다 11.3% 증가했다. 한 팀장은 이와 같은 증가율은 평년보다 재배면적이 급증했던 지난해 6175㏊보다도 1.4%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 팀장은 이에 따라 가격하락이 우려되기 떄문에 재배면적 조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겨울당근 역시 올해 재배면적이 1471㏊로 전년보다 5%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겨울양배추도 3326㏊로 전년대비 5%, 평년대비 8%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 팀장은 “지난해 제주산 월동채소류가 한파 피해와 이상 기온에 따른 생육 저하 등으로 출하기 가격이 오르면서 올해 농가들이 월동채소 재배면적을 늘리고 있다”며 “제주는 물론 전국적으로 재배면적이 늘면서 과잉생산이 우려돼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충효 제주도 식품특작과 사무관은 제주지역 월동채소류는 재배단계 구조조정 한계로 매년 가격 등락 폭이 크고, 농민의 자율적 생산조정 관리체계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또 농가ㆍ생산자단체ㆍ농업법인 등의 수급조절 기능이 미약하고, 계통출하는 2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상인들이 시장을 장악해 유통이 불안정하는 등 제주산 월동채소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는 월동채소 수급안정화를 위해 초지 내 채소류 경작 단속 강화, 파종면적 10% 줄이기 운동 등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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