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회관 '전면 신축' 의견 다수…결과 관심
시민회관 '전면 신축' 의견 다수…결과 관심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8.07.21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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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시민회관 활용방안 타당성 용역' 주민 설명회
설문 결과 60% 신축 찬성…공공임대주택 계획 제시
설명회서 주민 의견은 분분

제주지역 주민들은 제주시민회관 건물의 신축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최종 활용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제주시는 20일 ‘시민회관 활용방안 타당성 조사 및 기본설계 용역’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는 시민회관의 활용 방안을 제안하는 용역 추진 과정을 설명하고 주민의견을 수렴하고자 마련됐다.

용역진은 지난 1~2월 시민(711명), 공무원(60명) 등 771명을 대상으로 시민회관 활용방안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시민 대상 설문 결과 ‘전면 신축’(59%)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건물 일부 존치 후 개발’(27%), ‘건물 전체 존치’(13%) 등의 순이었다.

공무원도 ‘전면 신축’(54%)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건물 일부 존치 후 개발’(31%), ‘건물 전체 존치’(13%) 등으로 분석됐다.

설문조사에서 주민들은 주차장 부족 및 시설노후가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중요한 기능은 행사, 생활체육 기능으로 인식했다. 약화된 부분으로 공연(문화) 기능을 꼽았다.

이에 용역진은 신축, 리모델링 개발 계획을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신축의 경우 지하 3층~지상 11층 건물에 주거·업무·상업시설을 구성하는 방안이 담겼다. 지하에는 204면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한다.

지상 1~3층에는 전시·교육·문화·회의 공간을, 지상 4~11층에는 160세대의 공공임대주택을 마련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리모델링의 경우에는 1~2층을 문화창작, 체육 공간으로 활용하고 3층은 업무 및 회의공간으로 쓴다는 계획이다.

이날 설명회에서 주민들은 개발, 보존을 두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한 시민은 “시민회관 인근 주차 문제가 심하다”며 “다양한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차타워를 짓는 등 주차장을 대폭 확대해 신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각종 개발로 제주의 정체성이 사라지고 있는데 시민회관마저 없어지면 미래 세대들에게 전해줄 것이 없다”며 “제주의 역사적인 문화공간을 보여줄 수 있도록 리모델링을 통해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용역을 맡은 정영헌 ㈜찬스토리 부사장은 “설문조사 결과 노후화에 따라 시민회관 이용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 동안 공론화 기회가 적었던 만큼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최적의 활용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시는 다음 달 시민회관 활용방안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한 후 오는 9월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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