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시숲 주차장 조성 계획 철회
제주 도시숲 주차장 조성 계획 철회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8.07.19 17: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시 민원조정위원회 "도시숲 없애면 안 돼" 의견

 

제주시 내 완충녹지에 주차장을 조성하려던 계획이 철회됐다.

제주시는 19일 민원조정위원회 회의를 열고 제주시 일도2동 46-2번지 일대 공영주차장 조성 계획을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했다.

논의 결과 위원들은 녹지를 없애면 안된다는 의견을 모았으며, 제주시는 민원조정위원회 의견을 존중해 해당 사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위원들마다 세부적인 의견은 달랐지만 도시숲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다”며 “민원조정위 결정에 따라 주차장 조성 사업을 철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차장 조성이 추진된 곳은 완충녹지다. 공해·재해 우려가 높은 지역으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고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성됐다. 

제주시는 지난 2일 이곳에 129면 규모 공영주차장 조성 공사를 시작했다.

이후 지역주민, 환경단체는 “도시숲을 훼손하면서 주차장을 만든다”며 반발했고 지난 6일 공사가 중단됐다.

또 지난 16일에는 지역주민 200여 명이 ‘주차장 조성 철회와 도시숲을 환원하라’는 내용으로 제주시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처럼 반대 의견이 잇따르자 제주시는 사업 전면 재검토 여부 등을 민원조정위원회를 통해 결정하고자 이날 회의를 열었다.

제주시는 향후 녹지지역에 주차장 조성 민원이 제기될 경우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