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도지사, 이날 긴급회의 갖고 20일로 예정된 2차 중도금 지급 연기 하기로
‘제주아트플랫폼’ 사업의 건물 매입과 관련, 이경용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장이 2차 중도금 지불기한을 하루 앞둔 19일 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제주도에 공식 요청했다.
이를 원희룡 도지사가 수용하기로 해 중도금 지급 연기와 계획 재검토 등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최종 건물 매입 향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경용 위원장(무소속·서귀포시 서홍·대륜동)은 19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36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긴급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제주시 삼도동 ‘재밋섬’ 건물 매입의 법률적 절차 문제를 제기했다.
이경용 위원장은 “원희룡 도지사가 20일 예정된 60억원의 중도금 지급을 우선 중단하고 매매절차에 대한 사안들을 재검토하고 진행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해 달라”며 “시기적으로 매우 긴급한 사안이며 향후 도민의 혈세를 먹는 하마가 될 수 있는 건물임을 인지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국장 전결처리의 적절성 여부 ▲위약금에 대한 지방재정투자심사 여부 ▲공론화의 적절성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원희룡 지사 업무복귀가 이뤄진 6월 14일 재단 이사회의 113억원 기금사용 건을 국장 전결로 승인한 점은 제주도 재무회계 규칙이 정한 권한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건물 매매 계약서에 명시된 20억원의 손해배상 규정은 지방재정법 상 채무부담행위 및 보증채무 부담행위로 볼 수 있어 지방재정투자 심사 대상이자 도의회 의결 요청사항에 해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원희룡 도지사는 이날 오후 안동우 정무부지사, 이중환 기획조정실장, 김홍두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 등과 긴급현안회의를 열고 자체점검 시간을 가졌다.
원 지사는 재밋섬 건물 매입사업에 대해 제기돼 온 절차상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해 원포인트 투용자심사위원회 개최 등을 검토하고 관계자 의견수렴에 나서기로 했다.
원 지사는 “도의회에서 제기한 문제들에 대해 심도있게 검토하고 내부절차 진행과 문화예술계의 의견수렴 등을 직접 챙겨 한치의 의혹이나 문제가 없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