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이용 힘든 제주관광 웹사이트
장애인 이용 힘든 제주관광 웹사이트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8.07.18 1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장애인인권포럼 웹 접근성 모니터링 조사 결과 발표
18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장애인인권포럼 관계자가 ‘관광지 웹 접근성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18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장애인인권포럼 관계자가 ‘관광지 웹 접근성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제주지역 관광지 웹 사이트 상당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장애인인권포럼은 18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지역 관광지 웹 접근성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웹 접근성 품질인증 기관 ㈜웹와치가 지난 4월 14일부터 지난 달 30일까지 제주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비짓제주를 비롯해 공영·사설관광지 웹사이트 102개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중증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수준(A·B등급)은 15개로, 전체의 14.7%에 그쳤다.

중증장애인이 이용이 불가능한 수준(E·F 등급)은 전체의 63.8%인 65개에 달했다. 이 중 가장 낮은 F등급이 43개로 집계됐다.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정보 포털 비짓제주도 중증장애인이 활용하기에 어려운 E등급으로 평가됐다.

보통 시각장애인은 ‘스크린리더’라는 보조 장치로 음성정보를 받아 웹사이트를 이용하며, 지체장애인은 전용 키보드를 쓴다.

하지만 이용이 불가능한 수준(E·F 등급)인 웹사이트는 보조장치 자체를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장애인인권포럼 관계자는 “제주 관광정보를 제공하는 홈페이지의 웹 접근성 확보는 장애인 삶의 질 향상의 가장 중요한 관광향유권 보장과 연관이 있다”며 “장애인의 권리 확보와 지속가능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서 웹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