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밤엔 새연교로 오세요”
“토요일 밤엔 새연교로 오세요”
  • 한국현 기자
  • 승인 2018.07.1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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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항에 가면 제주의 전통 떼배인 ‘테우’를 형상화한 다리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새연교다. 새연교는 서귀포항 바로 앞에 있는 새섬과 육지를 잇는 길이 169m, 폭 4∼7m의 보도교(步道橋)다.

새연교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서귀포항을 세계적 수준의 관광미항으로 개발하는 핵심프로젝트의 하나로 건설했다.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가는 다리’란 뜻으로 새섬을 찾는 관광객과 서귀포가 아름다운 인연을 맺어보자는 취지가 담겨져 있다고 한다.

새연교는 2009년 9월 개통된 이래 해마다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으면서 서귀포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새연교에서 보는 서귀포 앞바다와 한라산의 풍경은 압권이다.
새연교는 밤에 그 매력을 더욱 발산한다. 다리를 휘감은 형형색색의 조명이 주변 경관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서귀포시가 명물인 새연교를 가만 놔둘리 없다. 2011년부터 연주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며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5월 26일부터 매주 토요일 밤에 특설무대를 마련하고 ‘작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小確幸)’을 주제로 콘서트를 열고 있다. 콘서트에는 다양하고 다채로운 장르의 뮤지션들이 출연하고 있다. 관객이 참여하는 열린 무대인 ‘오픈 마이크 타임’도 있다. 열대야였던 지난 주 토요일(14일) 밤에는 500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새연교를 찾아 공연을 즐기며 한 여름밤의 무더위를 식혔다.

올 여름 장마는 ‘찔끔’이다. 장마가 시작되는가 싶더니 훅 지나갔다. 그 대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연일 폭염에다 열대야다. 푹푹 찌는 무더위는 앞으로도 한달 가까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기상대의 예보다.

잠 못 이루는 토요일 밤엔 새연교를 찾아 공연을 관람하고 감추었던 끼도 발산하면서 더위를 날려보내는 건 어떨까? ‘강추’한다. 새연교 콘서트는 오는 9월까지 열린다.
 

한국현 기자  bomok@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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