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기상청은 올해 제주지역의 장마가 1973년 이후 네 번째로 빨리 끝났다고 17일 밝혔다.
제주기상청은 제주도 남쪽 해상에 머물러 있던 장마전선이 북상해 제주지역의 장마가 지난달 19일 시작됐고, 장마전선이 북한으로 북상하면서 지난 9일 제주의 장마가 끝났다고 발표했다.
제주지역의 장마가 지난 9일 종료된 것은 평년보다 11일가량 빠른 것이다.
제주기상청은 지난달 하순부터 티벳 고기압이 평년에 비해 강화됐고, 북태평양고기압 세력도 북서쪽으로 크게 확장하면서 장마전선이 일찍 북상했다고 분석했다.
장마가 일찍 끝나면서 올해 제주지역의 장마기간 강수 일수(14.5일)는 평년(18.3일)보다 줄었다. 올해 장마기간 제주지역 평균강수량(235.1㎜)도 평년(398.6㎜)보다 떨어졌다.
한편 제주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맑은 날씨로 햇볕도 강하게 내리쬐면서 당분간 제주지역에 무더위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저작권자 © 뉴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