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등 고려한 하수처리시설 확충 필요"
“제2공항 등 고려한 하수처리시설 확충 필요"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8.07.17 1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도두하수처리장 현장 점검
17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제주시 도두하수처리장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17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제주시 도두하수처리장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제주지역 공공하수처리장 용량이 포화 수준에 도달함에 따라 처리용량 확충 등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박원철·더불어민주당 제주시 한림읍)는 제주시 도두하수처리장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8개 공공하수처리장 시설에서 처리 가능한 용량은 하루 24만t이다. 평균 유입량은 20만1000t으로 처리율은 84%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 중 하루 12만t의 하수가 유입되는 도두처리장은 90%의 처리율을 기록하고 있다. 빗물 유입시에는 처리율이 100%를 넘어서면서 오수가 바다로 유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도두처리장은 도내 하수의 60% 이상이 모이는 곳으로 인구증가 등에 따른 시설확충이 시급한 곳이다. 또 시설설치 후 25년이 지나면서 개선공사에만 연간 200억원이 투입되고 있어 현대화 사업도 필요하다.

이에 대해 김용범 의원(민주당·서귀포시 정방·중앙·천지동)은 “제2공항이 생기면 유입 인구가 증가할 텐데 이것까지 대비한 시설 확충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원철 의원은 “제주도의 재정 총량은 증가했지만 기반 시설 확충에는 예산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도정에서 이런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구 증감은 유동적이기 때문에 월정리동부하수처리장 등 다른 하수처리장도 포화 수준에 도달해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신경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강창석 제주도상하수도본부장은 “2025년 하루 입도 관광객 25만명에 대한 오수량 등을 반영한 하수처리시설 확충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남원·대정 등 나머지 하수처리장에 대한 시설확충 공사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