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 “연말까지 여야가 합의된 개헌안 도출해야”
문희상 국회의장 “연말까지 여야가 합의된 개헌안 도출해야”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8.07.1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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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주년 제헌절 경축사…촛불혁명, 남북-북미정상회담 “역사적 대전환 시기”
“나라다운 나라, 국회가 국회다워질 때 가능”입법부 역할 강조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길, 국민의 명령인 개헌을 완수하는 일”
문희상 국회의장이 17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70주년 제헌절 경축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이 17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70주년 제헌절 경축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은 17일 “국민의 피와 땀과 눈물로 쟁취한 1987년 헌법은 독재에 맞서 대통령 직선제만이 민주화의 첩경이라고 생각해서 만들어진 체제”라며 “그동안 국민의 정치의식과 사회는 성숙했고 31년전 옷을 그대로 입기에는 너무 커져 이제 헌 옷을 과감히 벗어버리고 새 옷으로 갈아입을 때가 된 것”이라고 개헌추진 의지를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70주년 제헌절 경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올 연말까지 여야가 합의된 개헌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국회의장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의장은 “1948년 제헌헌법 전문은 대한민국이 3·1운동으로 건립됐음을 선언하고 국가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며 “그후 70년간 우리 대한민국은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 민주주의와 평화, 무엇보다 자유와 평등, 인권을 지키기 위해 싸워왔다”고 제헌헌법의 역사적 의의를 강조했다.

이어 문 의장은 “권력자에 대한 시민의 저항과 투쟁, 민주주의에 대한 열만이 만들어낸 위대한 작품”이라며 “헌법의 위대한 정신은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며 근본 가치는 영원할 것”이라고 헌법의 가치를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의장은 촛불혁명에 이은 4·27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평화선언, 6·12북미회담에 대해 ‘헌정사상 유례가 없는 대전환의 시대’라고 평가하고 “우리 대한민국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분야에서 패러다임 대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촛불혁명과 현 정부의 탄생, 그 이전과 이후는 완전히 다른 대한민국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문 의장은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길, 촛불혁명의 정신을 완성하는 길,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국민의 명령인 개헌을 완수하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이와함께 문 의장은 “개헌과 개혁입법 모두가 국민의 명령”이라며 “나라다운 나라는 국회가 국회다워질 때 가능하다”고 입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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