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공사 항공기 파손 수십억 배상 위기
공항공사 항공기 파손 수십억 배상 위기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8.07.13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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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폭설 시 대한항공 항공기 엔진 파손 사고 관련
공항공사 “대한항공 요구금액, 타당한 지 검증할 것”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일보 자료사진

 

2016년 제주국제공항 폭설 대란 때 대한항공 항공기 엔진 파손 원인이 ‘제설 미흡’이었다는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와 관련, 한국공항공사가 항공사에 수리비 수십억 원을 물어줘야할 처지에 놓였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기체 수리비 등으로 5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내용을 한국공항공사에 전달했다.

사고는 2016년 1월 25일 오후 10시50분쯤 김포공항을 출발한 항공기가 제주공항에 착륙하다가 오른쪽 엔진이 파손된 내용이다.

국토부 조사 결과 한국공항공사는 제설작업 과정에서 활주로등 안쪽에 1.5m 높이의 눈 더미를 방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해당 항공기 엔진이 이 눈 더미에 부딪친 것으로 판단했다.

공항안전운영 기준에는 활주로등에서 비포장구역 방향 15m 지점까지 눈은 높이 0.3∼1m 미만으로 제거해야 한다고 돼 있지만 2016년 폭설 당시에는 1.5m 높이의 눈이 그대로 쌓여있었다.

이에 대한항공 측은 “한국공항공사에 기체 수리비 등으로 50억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통보했다”며 “원만한 협의를 원한다”고  밝혔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요구한 금액이 합당한 지 검증 절차를 거친 후 협의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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