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시작…"군 공항 계획 없다"
제주 제2공항 타당성 재조사 시작…"군 공항 계획 없다"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8.07.1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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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12일 성산읍사무소서 용역 착수보고회 개최…7~9월 3개월간 진행
주민 "투명·공정성 확보 검토위 구성 지지부진…군 시설, 국방부 고시 우려"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이 시작된 가운데 국토교통부 관계자가 지역 주민이 우려하는 군 공항 계획은 없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인프라 확충대안별 분석결과와 31개 후보지 중 최종 성산읍 선정 과정 등의 검토 과정 등에서 절차적 투명성공정성 확보를 위한 주민 참여 검토위원회구성 논의가 지지부진, 선결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국토교통부는 12일 서귀포시 성산읍사무소에서 제주 제2공항(성산읍 예정지) 입지선정의 타당성 여부에 대한 재조사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착수보고회에서는 용역수행기관인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 오세창 총괄책임자는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진행되는 이번 재조사 용역은 201512월에 보고된 용역 보고서가 객관적인 데이터를 활용하고 적절한 지에 대한 검토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총괄책임자는 주요 과업은 착수보고회와 중간보고회, 최종보고회 3단계로 구분해 진행한다라며 “8월 초 1차 자문회의 전에 인프라 장기 확충 최적 대안 선정시 조사된 장단점 분석 결과 적정성 검토, 8월 말 2차 자문회의 전 제2공항 입지 선정시 사용된 평가기준 등의 적정성 검토 및 입지 평가시에 활용된 자료 및 분석결과 적정성 검토를 진행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9월 중에 열리는 3차 자문회의 전에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등 여러 군데에서 상당히 많은 의문점을 제기한 것에 대해 검토하는 결과 발표 과정이 있다라며 마지막으로 타당성 재조사에 대한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 방안을 제시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강원보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은 “(투명성, 공정성 확보를 위해) 검토위원회를 구성하는데 (국토부와 반대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고 어떻게 협의하자고 논의한 적도 없다라며 검토위원회는 단순히 모니터링만 하는 것은 안된다. 객관적으로 진행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위상이 있어야 한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용역팀은 제주도정에 검토위원회 5인을 추천 받는다고 하는데 제주도정은 공항을 추진하는 세력이기 때문에 도정 추천은 맞지 않다라고 검토위원회 구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른 주민은 국토부가 군 공항으로 사용할 계획이 없다고 해서 안 되는 게 아니다라며 국방중기계획에 2025년까지 공군 남부탐색구조부대를 설치할 계획이 명시됐다. 국방부 고시를 해버리면 된다라고 군 시설 설치를 우려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과업 내용 중 군 시설 설치 우려에 대해 군 공항의 문제는 부처간 협의가 필요하고 국토부 장관 이하 군 공항 계획이 없다는 것에 대해 확고한 의지가 있다라며 국방부에서 협의가 들어오더라도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군 공항 계획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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