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종전선언 “남북정상 합의, 올해 선언 목표”
文, 종전선언 “남북정상 합의, 올해 선언 목표”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8.07.12 02: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싱가포르 국빈방문 앞둬 현지 언론과 인터뷰
종전선언, 시기와 형식 북미와 긴밀히 ‘협의중’
70년 북미 적대관계 ‘일거에 해결되기 어렵다’
한반도 항구적 평화정착, 정상간 합의 이행 ‘관건’
한미연합훈련-주한미군 철수 ‘차원이 다른 사안’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남북정상이 판문점선언에서 천명한 종전선언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체결 등 항구적 평화정착 과정을 견인할 이정표”라며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이 되는 올해 종전을 선언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목표”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인도에 이어 싱가포르 국빈방문에 앞서 가진  싱가포르의 ‘The Straits Times’와 가진 서면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시기와 형식 등에 대해서는 북한, 미국 등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 남북 및 북미간 추가적인 협의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4월 판문점회담과 6월 북미정상회담 개최 이후 남북-북미합의사항 이행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지금 한반도에서는 세계사적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며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연이어 성공하면서 남북미가 함께 첫 걸음을 뗐다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북미간의 군사적 긴장과 적대관계는 70년간 지속돼온 문제로 일거에 해결되기는 어렵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고 북미정상회담의 의미를 짚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관건은 정상간 합의의 이행”이라고 못 박고 “남북미 정상이 합의한 대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고 이를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에 다다르려면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마련하고 이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문 대통령은 “북한은 비핵화 이행방안을 더 구체화하고 한국과 미국은 이에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를 신속히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그러자면 가장 중요한 것이 신뢰”라고 말했다.

한미연합훈련 유예 배경을 묻는 질문에 문 대통령은 “대화를 지속하기 위한 신뢰구축을 위한 것”이라며 “한미양국은 최근 북한의 태도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그런만큼 북한의 관심사항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한미가) 같이해 한미연합훈련을 유예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미연합훈련 유예와 주한민군철수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못박고 “한미동맹의 문제와 북미간 비핵화 협상과정에서 논의될 의제는 아니며 한미양국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을 위한 주한미군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명확히 했다.
판문점회담에서 남북정상이 합의한 ‘가을 평양방문’ 약속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안인 만큼 남북간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기 등을 확정지을 것”이라면서도 “두 차례 이뤄진 남북정상간 합의사항을 이행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부연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