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도형 관광산업 생태계 조성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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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일보
  • 승인 2018.07.0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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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배.제주관광공사 사장

 

많은 사람들이 지금을 4차 산업혁명의 시대라고 하지만 관광산업은 여전히 각광받는 사업이다.

굴뚝 없는 공장’, ‘보이지 않는 무역’,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불리는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기에 더욱 그렇다.

전 세계 많은 나라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서는 이유다.

하지만 관광객 유입을 제한하는 등 관광산업에 메스를 들이대는 나라들이 생겨나고 있다.

바로 관광산업에 대한 인식이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유럽에선 당신의 사치스러운 관광이 내 일상엔 불행(Your luxury trip, My daily misery)’이라는 플래카드가 심심찮게 붙어있다.

이는 과거 관광객=OK’라는 오버투어리즘이 낳은 폐해를 대변해 준다.

이러한 현상은 이제 결코 남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넘쳐나는 관광객들로 여러 가지 몸살을 앓고 있는 제주에서도 제주다움을 지켜낼 수 있는 관광객 수용력은 어디까지며, 도민들이 관광객들에 의해 저변으로 밀려나는 현상을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 지에 대한 논의가 이미 시작됐다.

그리고 이러한 물음에 대한 대안이 바로 민선7기 제주관광 산업이 풀어야할 숙제로 자리 잡았다.

제주관광 산업은 앞으로 도민 소득과의 직결, 자연과 문화의 보존, 제주 정체성(제주다움)의 강화, 제주관광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 미래 100년을 생각하는 제주관광으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 더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그 결과물을 공유하고, 공감대를 넓혀 나가면서 제주 발전을 견인하는 산업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관광의 일상화, 일상의 관광화는 그런 측면에서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을 견인하는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다.

제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최근 에어비앤비 같은 숙박공유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여행은 다녀오는 것이 아닌 살아보는 것이라는 인식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현대사회에서는 여행이 없는 관광이 각광받으며 지속적·정기적·반복적인 여가활동을 통해 1인당 지출 및 재방문율이 높은 고급 마켓이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다.

이는 곧 관광지는 물론 마을을 찾으며 지역민과 관광객이 공유하는 문화가 관광의 질적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즉 무엇을 만드는 것을 통해 관광 수요를 창출하기보다 각 지역만이 가진 매력적인 자원을 활용해 관광산업을 부흥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더욱이 글로벌 관광시장의 트렌드가 경험소비인 만큼 경험 요소를 결합한 지역관광 콘텐츠 개발의 중요성은 향후 더욱 커질 것이다.

이에 대비해 우리 공사는 올해 제주도민이 중심이 되고, 지역 기반의 관광 가치를 확대시켜 나가는 마을관광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주민 주도 관광시스템을 정립하는 것은 물론 관광 중심의 6차산업 활성화에 노력하는 한편, 야간·문화관광 등 제주다움의 가치 및 매력 발굴을 통해 제주 곳곳의 숨은 지역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사람을 중심으로 지식·콘텐츠 등 마을관광 사업을 견인할 전문가를 육성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지역주민들과 서로 소통하면서 마을관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필자는 관광산업 각 층위의 이해당사자들이 생각하는 질적 개념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부분이 지속가능성이라 생각한다.

이를 위해 관광의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에 중점을 두고 지역의 고유 자원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의 다변화, 매력화, 고급화에 힘써야 할 것이다.

필자는 이처럼 마을의 자원을 활용해 관광에 주민을 참여시키고, 소득창출을 도모하는 질적 성장의 핵심적인 여행 형태가 민선7기 제주관광 산업에 하루빨리 정착되기를 소망해 본다.

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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