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미술관 초대전 ‘강광, 나는 고향으로 간다’
제주도립미술관 초대전 ‘강광, 나는 고향으로 간다’
  • 이현충 기자
  • 승인 2018.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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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7월 7일부터 8월 15일, 2부 8월 17일부터 10월 3일까지 제주도립미술관 상설전시실 2층에서 개최
강광 작 - '오월의 노래 - 잃어버린 섬'
강광 작 - '오월의 노래 - 잃어버린 섬'

시대적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자신의 독특한 예술 언어로 삶의 진실에 다가가고자 노력한 예술가 원로화가 강광(姜光, 1940~)이 예술가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갔던 과정과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시대별로 구분해 한눈에 볼수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도립미술관(관장 김준기)은 다음달 15일까지 제주에서 14년간 활동한 강광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강광, 나는 고향으로 간다’ 초대전을 개최하고 있다.

초대전은 시대별로 작품을 구분해 1부와 2부 각각 50여 점씩 선보인다. 1970~1980년대 작품으로 이루어진 1부는 오는 8월 15일까지 전시되며, 1990~2000년대 작품으로 구성된 2부는 8월 17일부터 10월 3일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강 화백은 1960년대 말에 제주에 내려와서 보낸 14년의 시간은 매우 특별한 시기라고 말한다. 스스로 화가 인생의 습작기라고 하는 그 시간동안 유신정권의 암울한 현실속에서 끝없이 고뇌하고, 추스르고, 아우르는 기나긴 사유의 시간을 가졌다. 그 시간을 통해 작가는 예술가로서의 정체성과 색깔을 갖게 되었으며, 현재까지도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고 말한다.

작가의 모티브는 모두 자연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자연물을 통해 인간세상의 장면을 표현하는 작가는 뚜렷한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직접적인 비판이나 표현보다는 문학적이고 서정적으로 그려내는 것이 특징이다.

1985년 작품인 ‘오월의 노래 - 잃어버린 섬’을 보면 해골이 뒹구는 섬에서 선명한 붉은색 용암이 커다란 풍선처럼 분출하고 있다. 누군가는 그림을 보는 순간 제주4·3이나 광주5·18을 떠올릴 수도 있지만 직접적인 묘사는 없다. 암시적인 상징과 은유로 이야기를 풀어놓을 뿐이다.

김준기 제주도립미술관장은 “강광 선생의 작품은 우리 현대사의 상처를 돌아보는 동시에 제주가 품은 자연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제주 현대미술에 영향을 끼친 강광 선생의 작품과 그의 활동을 돌아보고 제주 미술사 정립에 또 하나의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2부가 시작되는 8월 17일 오후 2시부터 ‘강광의 삶과 작품세계’에 대한 학술세미나도 열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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