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숲에 주차장 조성 추진 논란
도심숲에 주차장 조성 추진 논란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8.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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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가 도시공원에 주차장 조성을 추진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8일 제주시에 따르면 주차장 조성이 추진되고 있는 부지는 제주시 일도2동 일도체육공원과 연결된 42-6번지 일대다. 제주시는 이곳 3600㎡ 부지에 주차면수 129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이곳이 지역주민들의 산책로이자, 올레길을 따라 걸으면 인근 일도체육공원과 연결되는 등 도내에 얼마 남지 않은 도시숲이라는 점이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는 공익적인 목적이라 할지라도 기존의 도시숲을 들어내는 것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최근 논평을 내고 “충분한 논의도 없이 얼마 남지 않은 도시숲에 주차장을 조성한다는 것은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또 “상당한 규모의 도시숲이 사라지는 상황에 대해 행정당국은 이를 주민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고 관련 공청회도 열지 않았다”며 “제주시는 도시숲을 파괴하는 주차장 조성 계획을 중단하고 공청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주시는 지난 달 전국동시지방선거 기간 때문에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한 관련 사업설명회를 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주차장 조성 착공 작업은 지난 2일부터 본격 진행됐는데 지역주민, 환경단체 등의 반발로 지난 6일부터 중단된 상태다.

제주시는 해당 부지가 지난해 4월 주차장으로 조성이 가능한 도시계획지구로 변경됨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5월 지역주민, 상인 등 226명을 대상으로 의견수렴을 실시한 결과 200명(88.4%)이 주차장 확충에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반대 의견이 있는 만큼 사업 진행을 중단했다”며 “추후 주민 측과 협의해 사업설명회 일정을 잡고 합의점을 찾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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