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어낸듯한 아름다움 ‘제주자연 2018’
찍어낸듯한 아름다움 ‘제주자연 2018’
  • 이현충 기자
  • 승인 2018.07.08 1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현대미술관 특별전시실 9월 2일까지 ‘제주자연 2018:김준권’
김준권 작 - 비양도
김준권 작 - 비양도

 

한국 현대 판화사를 대표하는 작가 김준권의 다색 목판화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현대미술관은 오는 9월 2일까지 ‘제주자연 2018 : 김준권’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김준권 작가의 오름과 제주풍경 연작을 중심으로 판화 작품 총 33점을 전시하고 있다.

김준권 작가는 한국의 선각 목판화와 일본의 다색목판화 우키요에, 그리고 중국의 수인판화를 다층적으로 섭렵해 한층 섬세하고 밀도있는 판화를 선보여 한국 현대 산수화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작가는 1980년대 교사운동을 하다가 민중미술운동에 뛰어들어 목판 작업을 시작했으며, 1980년대 말부터 다색판화로 눈길을 돌린 작가는 일본으로 건너가 수성 다색 목판화인 우끼요에 기법을 체득했다. 또 수성판화와 다색 목판화 기법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1994년 중국 심양의 노신미술학원의 연구원으로 유학하며 수인판화기법을 사사받기도 했다.

판화 기법에 대한 갈증이 어느정도 해소가 된 1990년대 후반 이후부터 제주와 동강, 북한강 등 전국 각지를 답사해 대한민국의 풍경을 판화로 재창조하는 왕성한 활동을 벌였다.

특히 2004년의 제주도 ‘오름’연작부터 수묵과 채묵의 수성목판화를 작업의 중심으로 삼았고, 2009년 개인전 ‘산기수심’에서 한국적 산수화풍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전시회 관계자는 “오랜 기간 제주 각지를 답사하며 제주 오름, 성산일출봉을 다색목판화로 구현한 이들 작업은 작가의 오랜 판화 작업의 역사를 보여주는 결과물”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김준권 판화 예술의 진면목을 확인하고 사람에게 다가서는 마음 산수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개막식은 오는 10일 오후 3시 특별전시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시기간 중 작품설명을 위한 도슨트도 운영된다.

이현충 기자  lhc@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