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각종 전염병 증가…여름철 건강관리 '요주의'
제주 각종 전염병 증가…여름철 건강관리 '요주의'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8.07.0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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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두 등 일부 감염병 신고건수 증가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

 

 

올 봄 제주지역에서 수두 등 감염병이 일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고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되면서 여름철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이 8일 발표한 ‘2018년도 제주도 봄절기(3월~5월) 감염병 동향 보고’자료에 따르면 올 봄 제주지역 수두 발생 신고는 1013건(잠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51건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유행성이하선염(일명 볼거리)도 지난해 봄철 65건(잠정)에서 올해 87건으로 34%나 증가했다.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은 이처럼 지난 봄 일부 감염병 신고건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감염병 증가 원인을 찾는 연구를 수행하고 예방 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도 올해 여름철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모기 매개 감염병, 진드기 매개 감염병, 수인성·식품 매개 감영병, 호흡기 감염병 등 학교 감염병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손씻기와 기침예절 지키기 등 건강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모기 감시 결과 전남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가 경보발령 기준 이상으로 발견됨에 따라 지난 6일 제주지역을 포함한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올해 경보발령은 지난해(6월29일)보다 약 일주일 정도 늦은 편으로, 현재 전남 이외 지역에서는 일본뇌염 매개모기의 밀도가 아직 50% 미만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립검역소, 전국 보건환경연구원,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 등 59개 조사 지점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사업을 하고 있다.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처음 발견되면 주의보를 발령하는데, 올해 주의보는 4월 3일 내려졌다.

모든 작은빨간집모기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리더라도 대부분은 증상이 없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에 그친다.

그러나 일부에서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등 각별하게 주의해야 한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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