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후반기 원구성 16년만에 7월로 미뤄져
국회 후반기 원구성 16년만에 7월로 미뤄져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8.07.0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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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홍영표 “국회만 밥값 못해”…한국-바른미래, ‘개헌-선거구제’ 반격

 

여야가 7월 임시국회를 열어 원구성과 함께 산적한 현안처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2일 원구성 협상에 나서고 있지만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국회 원구성이 7월로 넘겨진 것은 16대 국회 후반기인 지난 2002년 이후 16년 만이다.

현재 여야는 원구성의 첫 계단인 국회의장단·상임위원장수 배분부터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또 국회 운영위와 법제사법위원회 수장을 누가 맡느냐를 놓고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지난 6월 임시국회를 열어놓고 단 한차례도 본회의를 열지 못한 국회는 70돌을 맞는 제헌절인 오는 17일을 마지노선으로 협상을 이어나고 있으나 접점을 찾는데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국회에 산적한 법안처리는 물론 당장 경찰청장 등 인사청문회도 열지 못하면서 빈손국회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0일 임명동의안을 접수받은 국회는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구성 등 후속작업을 진행시키지 않아 자칫 9일까지가 시한인 인사청문회 역시 제대로 이뤄질지 미지수다. 지난 5월 말 이후 본회의가 열리지 않으면서 한달 넘도록 법안처리 역시 단 1건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늦어도 이번주 내에는 협상을 완료해야 한다산적한 민생 현안에 태풍피해까지 예상되는데 신임 단체장들이 취임식까지 포기하고 민생을 챙기는데 국회만 밥값을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야당을 겨냥했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개헌안 추진에 목소리를 내면서 원구성-개헌안이 복잡하게 얽히는 국면으로 이어가고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개헌은 촛불의 명령이라던 민주당이 그새 명령을 까먹은 것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개헌논의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카드를 들고 나오면서 20대 국회 원구성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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